이스라엘은 왜 스타트업 강국이 되었는가?
“이스라엘에서는 스타트업을 왜 하느냐는 질문 자체를 하지 않는다. 보편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위워크(WeWork Labs) 글로벌 총괄인 로이 애들러의 말이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인구당 창업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이자 미국의 실리콘밸리 다음으로 스타트업이 많은 Startup Nation 이라고 할 만하다. 인구 800만의 작은 나라 이스라엘이 스타트업 강국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살펴보자.
- 이스라엘은 유대인을 비롯해 다양한 인종이 섞여 있는 다민족 국가이다. 이러한 다양성은 더 많은 아이디어를 창출하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또한 다국적의 사람들로 인해 다양한 나라로의 진출이 용이하기도 하다.
- 역설적이게도 좁은 내수시장 역시 창업환경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스라엘 인구는 서울 인구보다도 적은 800만명으로 내수시장에 큰 기대를 걸기 힘들다. 그렇기에 이스라엘의 스타트업은 처음부터 차별화된 기술로 승부를 보려는 경향이 있다.높은 장벽으로 인해 오히려 더 경쟁력이 있는 기업들이 많아지는 역설적인 현상이다. 이러한 좁은 내수시장은 우리나라 역시 해당되기에 이스라엘의 이러한 파괴적인 혁신은 충분히 공부할 가치가 있다.
- 끝으로 이스라엘의 활발한 창업 생태계가 그 이유라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창업 생태계는 단지 이스라엘의 국민성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정부의 강력한 지원, 도전을 장려하는 대학교육 등 여러 요인들이 선순환을 이루고 있다.이스라엘 정부는 젋은 창업자들 뿐 아니라 실패의 경험이 있는 기창업가에게도 다양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으로 육성을 적극 장려한다. 그리고 이렇게 활발해진 창업이 수익을, 그 수익이 다시금 재창업을 유도하는 긍정적인 선순환이 정착해 있다.
재미있는 점은 이스라엘은 스타트업 위주의 산업 환경으로 인해 글로벌한 대기업으로 키워나가는 점에 있어서는 약하다. 오히려 삼성, LG 등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환경에 적잖이 부러워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이스라엘은 좁은 영토, 전쟁의 위험성, 작은 내수시장, 높은 교육열 등 많은 유사한 점이 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좋은 장점에 더불어 창업국가로서의 이스라엘의 장점을 받아들인다면 변화하는 이 시대에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지는 않을까?